청소년은 ‘신용’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주로 어른들이나 직장인만 관련된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용은 경제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금융의 기본 개념이다.
만 14세 이상이면 체크카드 사용, 통장 개설, 휴대폰 요금 납부 등 작은 신용 활동이 이미 시작되며, 이러한 기록은 서서히 쌓여간다.
이 글에서는 신용의 정의, 그리고 청소년 시기부터 신용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신용이란 무엇인가?
신용(信用, Credit)은 돈이나 재화 등을 빌렸을 때, 기한 내에 잘 갚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평가를 말한다.
은행, 카드사, 통신사 등은 개인이 얼마나 책임감 있게 금융 활동을 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신용점수를 활용하며, 그 결과에 따라 각종 금융 서비스의 제공 여부를 결정한다. 신용이 높을수록 대출이나 카드 발급이 수월하며, 이자율도 낮게 적용되는 반면,
신용이 낮으면 금융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거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신용은 사회 속에서 개인이 신뢰받는 경제적 평판이라 할 수 있다.
신용은 어떻게 쌓이고, 어떻게 깎이는가?
신용은 일반적으로 ‘사용 → 상환(또는 이행) → 기록’이라는 과정을 통해 누적된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긍정적 행동과 부정적 행동의 사례이다.
사례 1: 신용이 쌓이는 경우 – 통신요금 성실 납부
고등학생 A군은 본인 명의로 개통된 휴대폰 요금을 2년 동안 한 번도 연체하지 않았다.
통신사는 이러한 납부 내역을 신용정보사에 전달하고,
A군은 성인이 된 후 신용점수 초기 점수가 높게 시작되었다.
이 덕분에 대학 입학 후 체크카드 발급과 휴대폰 할부 등록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사례 2: 신용이 깎이는 경우 – 자동결제 연체
중학생 B양은 부모 명의로 등록된 넷플릭스 요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되었다.
부모님도 몰랐던 이 연체는 결국 통신요금 미납으로 기록되었고,
성인이 된 B양은 휴대폰 할부 등록 시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본인 명의가 아니더라도, 가족 간 공유한 서비스 연체가 신용 불량 이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도 통신요금, 스트리밍 서비스 자동결제, 간편결제 등을 통해 작은 금융 활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신용 정보로 연결될 수 있다. 심지어 부모 명의로 등록된 서비스도 장기 연체될 경우 자녀에게 불이익이 이어질 수 있다.
10대에게 왜 ‘지금부터’ 신용이 중요한가?
신용은 성인이 되는 순간부터 새롭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 시기부터 형성된 금융 습관과 기록이,
성인이 된 이후의 신용점수 출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인이 된 후 불이익을 받은 경우
고등학생 C군은 알바 급여를 받기 위해 만들었던 통장을 친구에게 잠시 빌려줬다.
그 통장은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었고,
C군의 이름은 금융사기 관련 블랙리스트에 등록되었다.
성인이 된 C군은 인터넷은행 계좌 개설이 제한되었고,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앱 가입도 거절되는 불이익을 겪었다.
이후 금융사에 소명하고 정정 처리하는 데에도 수개월이 걸렸다.
실제로는 부모 명의로 가입한 휴대폰 요금이 장기 연체되어 성인이 된 후 신용카드나 금융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10대 시기부터 통신요금이나 공공요금을 성실히 납부하고,지출 관리 습관을 기르면 신용의 기초를 튼튼히 다질 수 있다.
신용을 지키는 습관은 청소년 시기부터 가능하다
청소년이 실천할 수 있는 신용 관리 습관은 다음과 같다.
- 휴대폰 요금, 교통카드 충전, 넷플릭스·멜론 등의 자동결제를 연체 없이 납부한다.
- 본인 명의의 통장이나 카드, 인증서를 타인에게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
- 친구에게 계좌를 빌려주거나 인증번호를 넘겨주지 않는다.
- 체크카드나 간편결제를 사용할 경우, 수입과 지출 내역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사용 습관을 점검한다.
아직 신용점수가 없다고 해서 방심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지금 시기에는 신용을 망치지 않는 것 자체가 훌륭한 신용 관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 부모님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 자녀 명의로 휴대폰이나 계좌를 개설한 경우, 미납 시 자녀 신용에 영향이 간다.
– 요금 납부는 부모가 하더라도, 연체 이력은 자녀의 신용 기록에 남을 수 있다. - 자녀가 무심코 계좌나 인증번호를 친구에게 공유하는 행위는 큰 법적·신용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불법 거래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 - 자녀 명의 계좌를 ‘부모 대체 계좌’로 사용하는 행위는 자녀의 금융 이력에 혼란을 줄 수 있다.
– 부모의 세금, 채무, 압류 등도 자녀 계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청소년기부터 쌓인 연체 기록은 성인이 되어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 특히 대출, 카드 발급, 핸드폰 개통 등에서 부정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자녀가 체크카드, 간편결제, 자동이체 등을 처음 사용할 때는 부모의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 사용 내역 점검, 월한도 설정, 소비 습관 점검을 함께 해야 한다.
✅ 부모님 체크리스트 (보호자용 점검표)
□ 자녀 명의의 통신 요금·서비스 요금이 미납 없이 납부되고 있는가? | ☐ 예 / ☐ 아니오 |
□ 자녀의 체크카드나 계좌 사용 내역을 월 1회 이상 함께 점검하고 있는가? | ☐ 예 / ☐ 아니오 |
□ 자녀가 타인에게 계좌나 인증번호를 공유하지 않도록 교육했는가? | ☐ 예 / ☐ 아니오 |
□ 부모 명의와 자녀 명의를 분리하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가? | ☐ 예 / ☐ 아니오 |
□ 자녀가 신용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를 이해하도록 설명한 적이 있는가? | ☐ 예 / ☐ 아니오 |
- 부모님은 자녀의 금융 생활 첫 단계에서 ‘안내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 신용은 단기간에 생기지 않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오랫동안 손해를 볼 수 있다.
- 청소년기 금융 습관은 평생 신용의 기초가 되므로 가정 내 지도와 체크가 필수이다.
마무리 요약
S (Summary):
신용은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말하며,
청소년도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신용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P (Point):
신용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부터 건전한 금융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O (Opportunity):
10대 시절부터 신용을 잘 지키면,
성인이 되었을 때 대출, 취업, 주거 등에서 유리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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