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금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것이 ‘은행에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하지?’이다. 이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단어가 바로 적금과 예금이다. 하지만 용어는 비슷하고, 둘 다 돈을 넣는 상품처럼 보여서 쉽게 헷갈린다. “둘 다 이자 준다면서 뭐가 다르죠?”, “적금이 더 좋은 거예요? 예금이 더 나은가요?”라는 질문이 자주 나온다. 이런 혼란은 금융 상품의 구조와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다.
이 글에서는 청소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금과 예금의 구조, 목적, 이자 차이, 사용하는 상황까지 비교해주고, 어떤 상황에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적금과 예금은 ‘돈을 넣는 방식’부터 다르다
청소년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차이는 바로 돈을 어떻게 넣느냐다.
- 적금은 매달 혹은 매주 조금씩 돈을 넣는 방식이다.
예: 한 달에 5만 원씩 12개월 동안 저축 - 예금은 한 번에 큰 금액을 넣고, 그 상태로 이자를 받으면서 보관하는 방식이다.
예: 한 번에 100만 원을 1년 동안 예치
즉, 적금은 정기적으로 돈을 모으는 습관형 상품, 예금은 이미 모아둔 돈을 안전하게 굴리는 상품이다.
✅ 요점: 적금은 ‘돈을 모으는 과정’, 예금은 ‘모은 돈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이자 계산 방식도 다르다 – 적금이 더 많이 줄까?
많은 청소년이 “적금이 더 이자 많이 주지 않아요?”라고 묻지만,
실제로는 적금과 예금의 이자율(금리)이 같더라도 받는 이자 총액은 다르다.
예시로 쉽게 이해해보자
적금: 매달 10만 원씩 12개월 적금 (총 120만 원)
→ 이자는 돈이 차곡차곡 쌓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전체 금액의 절반 정도에만 이자 적용
→ 실제 받는 이자는 약 6만~7만 원 수준
예금: 120만 원을 한 번에 12개월 예금
→ 이자는 전액 120만 원에 대해 12개월 내내 적용됨
→ 실제 받는 이자는 약 10만 원 수준
그래서 같은 금액이라면 예금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청소년은 한 번에 큰돈을 넣기 어려우므로 적금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요점: 이자는 예금이 더 많지만, 적금은 소득이 작거나 일정하지 않을 때 유리하다.
어떤 상황에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
청소년의 상황이나 목표에 따라 어떤 상품이 더 적합한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매달 용돈이나 알바비를 받음 | 적금 | 매달 일정 금액 저축 가능 |
이미 모아둔 돈이 있음 | 예금 | 돈을 그대로 묶어두고 이자 받기 |
돈을 모으는 습관을 들이고 싶음 | 적금 | 정기 납입으로 저축 훈련 가능 |
단기간 큰 금액이 필요함 (예: 여행) | 예금 | 이자 더 많이 받고 목돈 만들기 용이 |
예를 들어 고등학생 A군이 매달 3만 원의 용돈을 모으고 싶다면 → 적금
중학생 B양이 선물로 50만 원을 받았고, 당장 쓸 계획이 없다면 → 예금
✅ 요점: 소득 패턴과 목표에 따라 상품을 골라야 내게 맞는 금융 습관이 만들어진다.
청소년도 가입할 수 있을까? – 가입 조건과 주의사항
청소년도 부모님의 동의나 동반만 있다면 적금, 예금 모두 가입 가능하다.
만 14세 이상이면 본인 명의 계좌를 만들 수 있고, 일부 은행에서는 청소년 전용 상품도 제공한다.
가입 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 중도해지 시 이자가 확 줄어든다 → 약속된 기간은 꼭 지키자
- 자동이체 적금은 실수로 빠져나갈 수 있으니 금액을 너무 높게 설정하지 말기
- 이율(금리)을 비교해서 가장 높은 상품 선택하기
- 목표를 정하고 상품을 선택하면 더 꾸준히 유지하기 쉽다
✅ 요점: 청소년도 충분히 가입할 수 있으며, 상품의 조건과 목적을 분명히 알고 선택해야 한다.
적금이든 예금이든 중요한 건 ‘내 돈을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
적금과 예금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년이 더 중요한 건 내가 직접 돈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감각이다.
단순히 은행에 돈을 넣는 것이 아니라,
- 언제까지 얼마나 모을 것인지
- 어떤 목표를 위해 저축하는지
- 돈을 어떻게 굴릴 것인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적금과 예금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미래를 계획하는 도구가 된다.
청소년 시기부터 소액이라도 내가 정한 금액을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성인이 된 후에도 소비와 저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금융 지식과 신용감각도 함께 자라난다.
✅ 요점: 적금이든 예금이든, 핵심은 돈을 ‘내 힘으로 관리해보는 경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마무리 요약
- 적금은 정기적으로 돈을 넣는 상품,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상품이다.
- 같은 금액 기준이라면 예금의 이자가 더 높지만, 적금은 저축 습관을 기르는 데 유리하다.
- 청소년은 소득 흐름과 목표에 맞춰 적금 또는 예금을 선택해야 한다.
- 만 14세 이상이면 부모 동의 하에 적금·예금 가입이 가능하고,
조건과 상품 설명서를 읽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적금과 예금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미래 재정 감각을 키우는 훈련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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