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소년 금융 오해&지식

청소년이 헷갈리는 ‘저축성 보험 vs 보장성 보험’의 차이, 쉽게 이해하기

청소년이 보험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이건 저축성 보험이에요” 또는 “이건 보장성 보험입니다”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이 두 개념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목적도, 구조도, 혜택도 완전히 다르다.

 

많은 청소년은 보험을 무조건 ‘사고 났을 때 받는 돈’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어떤 보험은 아예 사고가 없어야 이득이 되는 상품이고, 또 어떤 보험은 사고가 나야 보험금을 받는 구조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가입하거나 부모님의 보험에 이름만 올리게 되면, 불필요한 납입 부담이나 잘못된 금융 이해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이 헷갈리는 저축성 보험 보장성 보험의 차이

 

이 글에서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의 구조적 차이, 가입 목적, 활용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저축성 보험은 ‘돈을 모으는 목적’이 중심이다

저축성 보험은 이름 그대로, 보험이면서도 돈을 모으는 목적이 더 강한 상품이다. 일정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내면, 만기 시점에 원금+이자를 돌려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은행 적금과 보험 기능이 결합된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축성 보험 사례
중학생 B군은 부모님이 가입한 어린이 교육보험에 이름이 올라 있다.
매달 일정 보험료를 내고, 고등학교 졸업 시점에 
적립된 금액과 이자가 함께 지급된다.
B군은 이 돈을 대학 입학금이나 노트북 구입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 예시 | 청년형 연금보험, 교육보험, 어린이 저축보험 등 |
| 특징 | 만기까지 유지하면 원금보다 많은 금액 수령 가능 |
| 주의점 | 중도 해지 시 손해 발생 가능성 있음 |

 

✅ 요점: 저축성 보험은 사고 대비보다는 '미래 자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진 상품이다.

보장성 보험은 ‘위험을 대비하는 목적’이 중심이다

반면 보장성 보험은 사고나 질병, 사망, 상해 등을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다. 이 상품의 목적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사고가 없으면 받는 돈 없이 소멸되는 구조다.

 

보장성 보험 사례
고등학생 C양은 자전거를 타다 다쳐 병원에 입원했고,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어 치료비 30만 원 중 26만 원을 보험금으로 돌려받았다.
C양은 보험 덕분에 큰 부담 없이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 예시 |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등 |
| 특징 | 사고, 질병, 사망 발생 시 보험금 지급 |
| 주의점 | 만기 환급금 없음, 사고 없으면 이익은 없음 |

 

✅ 요점: 보장성 보험은 '일어나면 큰일 나는 상황'에 대비하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

두 보험의 가장 큰 차이는 ‘받는 시점’과 ‘조건’

청소년이 가장 쉽게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을 구분하려면
‘언제 돈을 받을 수 있느냐’, ‘어떤 조건이 있어야 하느냐’를 비교해 보면 된다.

구분저축성 보험보장성 보험
목적 미래 자금 마련 (저축) 사고·질병 대비 (보장)
보험금 받는 조건 만기까지 유지 사고, 질병, 사망 발생 시
보험금 받는 시점 계약 만기 시 사고 발생 직후
환급 여부 대부분 있음 대부분 없음 또는 일부만 있음
감정 요소 미래 대비, 계획 중심 불안감, 리스크 대비 중심
 
✅ 요점: 저축성 보험은 ‘언젠가 받을 수 있는 돈’, 보장성 보험은 ‘사고 나야 받을 수 있는 돈’이라는 구조다.

청소년에게 보험은 ‘이해가 먼저, 가입은 나중’이 중요하다

요즘은 어린이 보험, 청소년 전용 보험이라는 이름으로 미성년자 대상 보험 상품도 많아지고 있다.
부모님이 대신 가입하거나, 청소년 이름으로 계약을 체결해두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청소년이 직접 보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가입해두면 좋은 거겠지”라고만 생각한다면,
보장 내용이 본인의 삶과 맞지 않거나, 원치 않는 지출이 될 수 있다.

 

또한 일부 저축성 보험은 이자율이 낮아 저축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보장성 보험은 보장 항목이 본인과 무관하면 무의미한 계약이 될 수 있다.

 

✅ 요점: 보험은 무조건 필요한 게 아니라, 내가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을 때 가입해야 효과가 있다.

청소년이 보험에 대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5가지 준비

보험에 당장 가입하지 않더라도, 청소년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훗날 금융 감각과 판단력을 키우는 기초가 된다.
다음 다섯 가지 준비만 해도, 보험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성장할 수 있다.

① 부모님이 가입한 ‘내 이름 보험’ 확인해보기

청소년 명의로 이미 가입된 보험이 있는지 확인하고,
보험 이름, 가입 목적, 만기 시점, 월 납입금 정도는 꼭 알아두자.

예: “엄마, 제가 들어 있는 보험은 어떤 종류예요?”

② 저축성인지 보장성인지 직접 구분해보기

확인한 보험이 저축을 위한 건지, 위험 대비용인지 스스로 구분해본다.
보험 약관을 읽고 헷갈릴 경우,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된다.

예: "이 보험은 사고 안 나도 돈을 돌려주는 거예요?"

③ 보험금이 언제, 어떤 조건일 때 지급되는지 살펴보기

실제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시점과 조건을 사례로 이해해본다.
청소년 입장에서는 입원, 상해, 질병, 사고 등이 어떤 보장 범위에 포함되는지만 알아도 충분하다.

예: "자전거 타다 다치면 이 보험으로 병원비 나와요?"

④ 보험 약관에 자주 나오는 핵심 용어 5개 익히기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보험 용어 5가지만 익혀두면,
어떤 보험이든 기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추천 용어: 실손, 만기, 해지환급금, 납입기간, 피보험자

⑤ 보험 광고나 유튜브 설명 영상 볼 때 스스로 판단하기

요즘 보험 광고나 유튜브 콘텐츠가 많지만,
단순한 "좋아요!"에 속지 말고,
‘이건 보장성인가?’, ‘내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연습을 해보자.

예: “연금보험이라고 하는데 이건 돈이 쌓이는 상품인가 보장 상품인가?”

 

✅ 요점: 지금은 보험에 가입하는 시기가 아니라, 보험을 비교·판단하고, 나에게 맞는 금융 감각을 키우는 시기다.

마무리 요약

  1. 저축성 보험은 돈을 모으는 목적, 보장성 보험은 위험에 대비하는 목적을 가진다.
  2. 두 상품은 받는 시점과 조건, 환급 여부, 금리 효과 등 모든 구조가 다르다.
  3. 청소년도 보험 상품을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구조를 먼저 이해하고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4. 부모님이 가입해 준 보험이 있다면, 스스로 확인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5. 보험은 ‘가입’보다 ‘이해’가 먼저다.